흑염소의 저주
한적한 시골마을에 있는 성빈(장동주)의 별장으로 놀러가기 위해 성빈일행 6명은 별장으로 출발합니다. 한편 엄청난 비주얼의 두 남자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 시골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성빈일행 중 한명인 미나(공승연)가 그들의 강아지 봉구에게 관심을 갖다가 상구(이희준)를 보고 깜짝놀라 넘어집니다. 그런 그녀를 상구가 일으켜주려고 하지만 폭력적인 비주얼로 인해 미나일행과 긴장상황이 연출됩니다. 이때 상구를 돕기위해 재필이 나타나고 그의 폭발적인 비주얼과 카리스마로 상황은 일단락이 됩니다. 그 후 성빈일행은 별장으로 향하다 흑염소를 차로 치고 죽은 그대로 방치한 채 다시 별장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후 두 남자가 다시 흑염소를 치게되고 이들은 염소를 묻어주기위해 그들의 차에 싣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두 경찰 최소장(박지환)과 남순경(이규형)이 이 광경을 보고 범죄로 오해했으나 흑염소인 것을 확인하고 돌려보내지만 뭔가 찝찝함이 남아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부동산중개업자에게 소개받은 이색적인 시골집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하고 이사를 오게됩니다. 하지만 이 집은 구석구석 살펴볼수록 수상하고 음습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집이 생겨 기분 좋았던 둘은 근처 저수지에 밤낚시를 하러 갑니다. 그곳에서 성빈일행에게 상처받은 미나가 나타나고 다시 둘을 보고 놀란 그녀는 저수지에 미끄러져 빠지고말았습니다. 그런 미나를 구하기 위해 재필은 물속에 뛰어들어 그녀를 구하지만 이를 지켜본 성빈일행은 그들이 미나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오해하게 되고 더욱이 성빈의 범죄가 저장된 그의 핸드폰이 미나에게 준 점퍼에 있다는 것을 알고 미나를 찾으러 나섭니다. 낯선 집에서 깨어난 미나 역시 자신이 납치됐다고 생각하고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그들이 자신을 구해줬다는 사실과 그들이 사실은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친구들이 자신을 찾아올 때까지 그들과 지내기로 합니다.
한편 성빈일행은 미나와 성빈의 핸드폰을 찾기위해 두 남자의 집을 찾아왔지만 죽은 흑염소의 저주에 걸린 것처럼 하나둘씩 스스로 뜻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재필과 상구는 이 상황이 황당하고 이렇게 되어가는 상황을 멈추고 싶지만 자신들이 살인자가 되어가는 상황으로 점점 일은 꼬이기만합니다.
이들은 과연 그들이 원하던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황당하면서 웃긴 포인트
영화의 장르가 블랙코미디인 만큼 재밌는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우선 주인공인 두 남자는 누가봐도 잘생김과는 거리가 먼 외모를 갖고있지만 그 둘은 서로를 잘생겼다고 생각하며 왜 여자친구가 서로에게 없는지 진심으로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성격마저 갖고 있기에 곧 자신들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길거라는 환상을 서로에게 심어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엔 누군가 그들에게 못생겼다는 진실을 알려주지만 받아들이지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범죄자로 오해받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미나를 구하려다가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고 경찰들에게도 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상황이 그들에겐 억울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황당하고 안타깝지만 웃게 됩니다.
또한 두 남자와 무관하게 계속 해서 그들 주변에서 성빈일행이 죽게되는 상황은 저렇게 황당하게 죽는 설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면서 웃음이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초자연적 요소인 악령의 정체가 바포메트라는 흑염소라는 설정은 미스터리한 호러로 받아들이기에는 우리나라 정서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무섭다기 보다는 코믹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주연들의 연기변신
A급 연기자들이 B급 영화연기를 한다는 평이 있을 만큼 이 작품은 특히 연기파 배우들의 캐릭터변신이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인 이성민과 이희준은 이전 작품들에서 비교적 진지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성민은 주로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아온 배우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엽기스러운 외모를 가졌지만 마음은 순박하고 의리있는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자칭 터프가이지만 어설프고 엉뚱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그가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진지한 이미지와 대비되는 코믹함을 극대화시켜줍니다. 그의 코믹연기는 어색함이나 이질감이 없으면서도 감정적인 깊이도 잃지 않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희준은 그간 카리스마 있는 역할과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괴력을 지닌 험악한 외모의 캐릭터지만 반려견을 애지중지하는 감성적인 남자로 연기 변신을 꾀했습니다. 그의 코믹한 대사 처리와 자연스러운 몸짓은 이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을 살려내며 과장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